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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프로듀서조함] D-1 개성과 패기 넘치는 신인 영화인들의 ‘영화 프로젝트 피칭’
-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피칭랩에서 먼저 만난 영화 프로젝트 피칭 작품들
지난 9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성과발표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콘텐츠별로 공연, 전시, 영상 상영 등이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영화 분야의 교육생들은 영화 프로젝트 피칭에 나섭니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은 지난 2주 동안 영화 프로젝트 피칭을 준비하는 교육생들을 위해 네 차례에 걸친 ‘피칭랩’을 마련했는데요. 영화 인생에서 거의 처음으로 자신의 작품을 많은 사람들 앞에 발표하게 될 교육생들은 기대와 걱정에 밤잠까지 설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2월 20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KT&G 상상마당 4층 아카데미홀에서 진행될 본 무대에 앞서, 마지막까지 열정을 쏟아 붓고 있는 영화 피칭랩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피칭랩은 윤경돈 프로듀서와 박은영 프로듀서, CJ E&M 영화사업부문 기획팀 이진은 프로듀서께서 이끌어주셨습니다. 피칭에 대한 이론적인 이해에서부터 기술적인 노하우까지 핵심만을 짧은 시간 안에 들을 수 있었는데요. 세 번의 모의 피칭을 통해 마지막까지 개별 피칭을 점검했습니다.
사진= PGK의 피칭랩 1차 실습에서 송민희 교육생의 <심장을 쏘다>
영화 프로젝트 피칭= 개성, 노련함, 신선한 소재
PGK와 더불어 푸른여름콘텐츠홀딩스, 올댓스토리 교육생들이 참여하는 영화프로젝트 피칭에서는 총 9편의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대부분 초고 작업을 마친 시나리오들인데요. 윤경돈 피디님은 “많은 피칭 행사에서 작품들이 특정 장르에 편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피칭은 애니메이션부터 스릴러, 멜로, 참신한 소재 등 장르가 다양해서 굉장히 재미있다”며 영화프로젝트 피칭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셨습니다.
실습을 통해 공개된 여섯 편의 작품들은 저마다 개성이 강합니다. 세 남자와 한 여자의 격정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은 홍태이 교육생의 <정사>, 정령 잡는 사냥매와 인간의 우정을 담은 장선희 교육생의 판타지 애니메이션 <사냥매 고이>, 음모와 음모가 얽힌 보험사기단의 범죄스릴러를 쓴 서상덕 교육생의 <설계사> 등이 있습니다.
사진= PGK 장선희 교육생
<사냥매 고이>는 영화진흥위원회의 ‘2013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
교육생들은 대부분 무대에 서는 피칭 경험이 없는 ‘초보’지만, 첫 실습부터 노련한 발표를 선보여 피디님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이미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정식 피칭 행사를 지켜보고, 또 PGK의 ‘힛 바이 피치’ 행사를 통해 피디님들의 프로페셔널한 피칭을 가까이에서 본 만큼 피칭에 대한 자세는 이미 갖춰진 모습이었습니다.
피칭 능력 현재 90%, 나머지 10%는 무대에서!
그래도 역시, 교육생들은 첫 피칭에서는 어색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는데요. PPT에 이미지나 음악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법, 장르에 따른 적절한 이야기 구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지적과 조언을 받았습니다. PGK의 창의인재 동반사업 단장 여미정 피디님은 “함께 일한 멘토님과 회사, 참여 작품, 호기심을 일으키는 내용들로 자신을 더 잘 어필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도 주셨습니다. 교육생들은 그 내용을 열심히 받아 적고 또다시 질문하며 열정적으로 피칭랩에 임했습니다.
사진= 심지은 교육생이 <백수의 시간> 모의 피칭을 마치고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PGK 송민희 교육생은 “제한된 5분이라는 시간에 스토리를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어려웠는데, 직접 해보니까 시간이 충분했다. 시간을 활용하는 법에 대해 조언을 들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스토리를 차분히 전달할지, 전문적이고 화려한 피칭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는 PGK의 홍태이 교육생 역시 “이진은 피디님이 어두운 멜로인 제 작품의 특성 상 차분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도 좋겠다고 말씀해주셔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진은 피디님과 윤경돈 피디님은 교육생들의 피칭 자료와 대본을 사전에 받아 구체적인 피드백까지 주시는 등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는데요. 마지막까지 “충분히 연습하면 무대에 올라가서도 저절로 말이 나온다”고 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교육생들을 응원하셨습니다.
사진= 발표를 마친 송민희 교육생에게 윤경돈 피디님과 이진은 피디님이 조언을 해주고, 송민희 교육생은 그 내용을 놓치지 않습니다.
영화 프로젝트 피칭,
‘사업 끝’ 아닌 영화 인생의 ‘디딤돌’이 될 자리!
사실 이번 영화프로젝트 피칭에 어떤 상이나 상금이 걸려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교육에 꾸준히 참석하고 새벽까지 자료를 준비하는 교육생들에게는 상금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습니다. 푸른여름콘텐츠홀딩스의 서상덕 교육생은 타 기관의 교육임에도 꾸준히 참석해 놀라운 발전을 보였는데요. “혼자 시나리오를 쓰고 끝나면 일기에 지나지 않는다.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게 사람들한테 내 이야기를 보여주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듣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PGK의 장선희 교육생은 “이후에 다른 피칭을 하게 되더라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배웠다는 것 자체로 얻어가는 게 많다”며 피칭랩에 만족감을 드러냈는데요. “앞으로도 작가로서 내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정리해서 전달하는 게 중요할 텐데, 피칭을 통해 그런 점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이번 영화 프로젝트 피칭의 주인공인 교육생들
이번 성과발표회가 당장의 목표이자 결과이긴 하지만, 교육생들에게는 영화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의 한 계단일 뿐입니다. 윤경돈 피디님은 “영화 프로젝트 피칭은 교육생들이 영화계에 작품과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이번을 계기로 다음에는 훨씬 더 잘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는 행사다. 창의인재라는 취지에 잘 맞는 행사”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아홉 작품의 피칭 뒤에는 피칭을 참관한 관계자들과 작품 관계자들 사이에 비즈니스 미팅도 열립니다. 교육생들에게는 작품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영화 관계자들에게는 다양하고 신선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 참관객에게도 흥미로운 작품을 쓴 예비 작가, 감독님들과 직접 만나 얘기 나눌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겠죠? 모두 현장에서 만나요~
한국경제신문
글, 사진 | 정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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