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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작가협회] 수료식, ‘행복한 사람이 돼라’
- 한국방송작가협회 창의인재 2기 수료, 신봉승 <방송작가로 사는 길> 특강까지
2월 말, 창의인재 동반사업 2기 과정이 공식적으로 끝납니다. 이에 앞서 한국방송작가협회는 2월 17일 산림비전센터에서 한국방송작가협회 창의인재 동반사업 2기의 수료식을 가졌습니다. 지난 9개월간 드라마/예능/다큐멘터리 분야에서 현장실무 경험과 개인 프로젝트를 마친 24명의 교육생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축하한 자리였는데요. 교육생들의 기획 및 구성안과 드라마 대본을 묶은 작품집도 이날 발간돼 뿌듯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수료식과 함께 우리나라 사극의 대가 신봉승 작가님의 ‘방송작가로 사는 길’이라는 마지막 특강까지 선물로 받은 한국방송작가협회 창의인재 2기 교육생들의 마지막 행사 현장입니다.
졸업작품집 발간, 9개월 여정 마무리
수료식을 맞아 발간된 졸업작품집, ‘창의인재 2기 수료 작품집’은 드라마 단막극 대본과 예능 · 다큐 기획안, 총 두 권으로 구성됐습니다. 교육생 모두가 참여해서 개인 작품을 담았고, 방송국 관계자들에게도 배포할 예정이어서 교육생들이 경력을 이어나가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텐데요. 모니터로만 보던 자신의 글을 완성된 책자로 받아든 교육생들 모두 진지하고 또 기쁘게 책자를 받아들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작가 안성민 교육생은 작품집에 대해 “거의 네 달 동안 매주 선생님께 검사 맡고 혼나고 고쳐가면서 만든 기획안, 구성안들을 모은 것이다. 이렇게 책으로 나오니까 정말 뿌듯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드라마 작가 이해인 교육생 역시 “하루에 두 끼 정도는 안 먹어도 될 것 같은 배부른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지난 9개월 동안 드라마/예능/다큐 각 분야의 모듈 교육 5회(총 15회), 각계각층 인사를 초빙한 전문가 특강 6회, 광주와 경주에서 2차례의 전체 워크숍 등을 진행해 교육생들의 방송작가로서의 역량을 강화했습니다. 예능 지망 심효은 교육생은 “하늘 위로 올라가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라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때 ‘창의인재 동반사업’이라는 사다리를 만났다. 지치고 힘들 때마다 멘토님들의 가르침과 함께 동고동락한 동료 교육생들이 있어서 9개월의 과정을 완수할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소회를 전했습니다.
신봉승 작가, ‘방송작가로 사는 길’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창의인재사업을 마무리 지으며, 마지막 전문가 특강으로 신봉승 작가님을 모셨는데요. 신봉승 작가님(81세, 추계예술대 석좌교수)은 1960-70년대에 7년 9개월 동안 MBC 대하드라마 <조선왕조 500년>를 집필해 시청률이 70% 육박하는 등 한국 사극의 새 지평을 연 ‘극작가의 전설’이십니다. 이날은 방송작가로서 가져야 할 자질과 작가님의 인생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신봉승 작가님은 “문사철 600”이라는 말로 독서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셨습니다. 문학, 역사, 철학 분야의 책 600권을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 작가님은 사극을 집필하기 시작하던 때 ‘역사적 고증’의 중요성을 느껴, 50대의 나이에 대학원에 들어가 <조선왕조실록> 400여 권을 10년 동안 완독했던 경험을 말씀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만큼 독서, 경험, 현장답사를 통한 철저한 취재와 고증이 작품에 녹아나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멘토들의 축하
교육생들과 진한 1:1 교육을 해오신 멘토님들도 바쁜 일정을 제쳐두고 수료식에 참석하셨습니다. 교육생들이 ‘선생님’께 감사의 꽃과 선물을 전달했고, 멘토님들도 교육생들의 앞날을 격려해주셨습니다. 참석하신 멘토님들의 축하 인사와 덕담을 간략하게 전해드립니다.
김옥영 멘토님 (다큐멘터리 작가, ㈜스토리텔링연구소 온 대표)
여러분이 멘토링을 받는 동안 선생님들한테 ‘이 일이 참 어렵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줄 안다. 실제로 작품을 만드는 게 참 고통스러운 일이다. 30년 동안 거의 매일 스트레스를 달고 살면서도 이 일을 해올 수 있었던 것은 일하는 순간이 참 행복했기 때문이다. 여러분들 앞에도 여러분이 행복할 수 있는 시간들이 놓이기를 기원한다.
최경 멘토님 (다큐멘터리 작가)
오늘 수료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분량을 줄였다. (일동 웃음) 중요한 건 앞으로다. 지금까지는 실무 현장에 보조로 일한 맛보기였다면, 이제는 주역이 돼서 일을 해야 한다. 훨씬 더 치열하게 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이 행복해야 한다. 그 치열한 현장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
윤희영 멘토님 (다큐멘터리 작가)
지난 9개월 동안 방송 만들랴, 개인과제 수행하랴 너무 힘들었을 멘티들 고생 많았다. 함께 한 두 멘티들을 보면서 ‘내가 처음 시작할 때도 저랬던가’ 싶을 정도로 열정을 봤다. 그 열정 잊지 마시고 간직해서 좋은 작가가 되기를 바란다.
최재영 멘토님 (예능 작가)
‘가르치면서 배운다’라는 말을 책에서만 봤는데, 그 말이 어떤 뜻인지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지난 아홉 달이었다. 애를 낳아보진 않았지만, 열 달 채워서 애를 배 밖으로 내보내는 심정이다. 앞으로 다들 잘 먹고 잘 사는 작가가 됐으면 좋겠다.
교육생들은 창의인재 동반사업을 통해 방송작가로서의 자질을 갈고 닦았습니다. 이 작은 항해는 끝났지만, 방송작가로 살기 위한 여정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멘토님들의 말씀처럼 그 길의 끝에는 저마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서의 행복한 결말이 있을 테고요. 한국방송작가협회의 창의인재 심효은 대표 교육생은 “누구나 탐내는 자리에서 시작한 만큼, 항상 탐나는 작가가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모두 행복한 사람으로, 탐나는 작가로 TV 방송에서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글 정주원 | 사진 이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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