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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책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그것은 자판기에서 뽑은 커피를 마신 후, 그 바닥에 수북이 남아 있는 설탕을 쳐다보는 느낌이엇다. 이런 결과를 미리 알았더라면, 우리는 훨씬 더 부드럽고 달콤한 사라을 나눌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별의 밑바닥에는 그런 후회와 기대감이 깔려 있었다.
 또 그것은 좌변기의 물을 내리고 난 후, 완전히 내려가지 않고 남아 있는 배설물의 잔해를 쳐다보는 느낌이었다. 이런 결과를 미리 알았다면, 우리는 훨씬 더 간편하고 가벼운 사랑을 나눴을 것이다. 이별의 표면에는 그런 후회와 불쾌함이 떠올라 있었다. p.200

 치기 힘든 공은 치지 않고, 잡기 힘든 공은 잡지 않는다. p.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