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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일지/창의인재동반사업

PGK 크리톡 2강, <7번방의 선물> '천만 관객을 만든 현장' 생생해

PGK 크리톡 2강, <7번방의 선물> '천만 관객을 만든 현장' 생생해

 

 

“류승룡 선배가 ‘250만 관객만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던 게 기억나네요.”


'천만 관객 사례 분석'을 주제로 PGK(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크리톡 제2강이 8월 22일 DMC 첨단산업센터 영화창작공간에서 열렸다. 올해 초 개봉해 천만 관객을 울린 영화 <7번방의 선물>(이하 <7번방>) 임민섭 프로듀서(PD)가 PGK 창의교육생들을 위해 강단에 섰다. 임PD는 ▲<7번방>의 제작 과정과 뒷이야기 ▲자신의 영화 인생과 경험담 ▲PGK 교육생들에게의 조언 등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임PD는 <7번방>의 강점은 시나리오에 있었다며, “투박하지만 심플한 줄거리와 아날로그적 감성”이라는 특징을 꼽았다. 배우들이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감정이입을 하고 눈물을 쏟아내 확신이 있었다고. 그는 시나리오 작업 중인 작가 교육생들에게 “신선한 장면과 명대사를 만들어 내려는 욕심 이전에, 관객이 공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현장에서 감독과 PD의 갈등 관계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입을 열었다. 임PD는 “실제 교도소에서 촬영하는 것이 법적 문제와 인권적 차원에서 불가능했지만 감독님은 리얼리티를 살리고 싶어 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처럼 예산과 스케줄을 고려해야 하는 PD와 장면을 최우선으로 하는 감독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상황을 설명했다. 감독과 배우 사이의 의사소통, 촬영된 장면에 대한 1차적 평가 등도 PD의 역할이자 고충으로 거론됐다.

 

실제 <7번방> 작업에 사용된 다양한 자료들도 공개됐다. 교육생들은 미술 자료, 촬영장 헌팅 때의 기록 자료, CG 작업 과정 등을 직접 보며 이야기를 들었다. 또한 약 4개월 간의 촬영 현장을 담은 메이킹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임PD가 현장에서 동고동락한 배우와 스태프들을 위해 직접 제작한 것이어서 더욱 뜻깊었다. 강연에 참석한 박선영 창의교육생은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어 현장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생생한 이야기를 보고 들으니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임PD는 서울예대영화과를 졸업하고,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채식주의자>, <특수본> 등 아홉 편이 넘는 영화 현장을 쉬지 않고 누벼왔다. 그러나 영화과에 입학하기까지 네 번이나 고배를 마셔 좌절감도 컸다고. 5수 끝에 입학한 학교에서는 더 열심히 공부해, 직접 연출한 단편 영화로 상을 받기도 했단다. 그는 후배들에게 “간절이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말하며, “자신의 방향을 정해서 꾸준히, 잔머리 쓰지 말고, 포기하지 않고 한다면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경제신문 인턴기자 정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