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호의 감정선을 따라갔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끝나고 터벅터벅 어두운 영화관을 걸어나오면서
자괴감에 빠졌다
나는 침묵을 강요하는 물대포를 맞으면서도 억울함을 호소하는 강인호가 될 수 있을까
강인호처럼, 서유진처럼 내 몸 던져 그런 일에 뛰어들 수 있을까
적당히 현실에 타협하지 않았을까
결국 나는 그들을 멀찍이서 지켜보던 아니면 지켜보지도 않고 그냥 지나쳐버린 수많은 사람 중 하나에 지나지 않을까..
나도 도가니에 들끓어 잠시 잠깐 이 부당한 현실에 분노하고 속상해하다가
'어차피 세상은 부조리한 것이지'하고, 세상에 어떻게든 나를 끼워맞추려 발버둥치는 삶을 살아가겠거니.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들에게 나만 적당히 바뀌면 세상은 편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되진 않을까.
이 사건을 세상에 알리려 했던 어린 인턴기자나, 방송국 PD나, 소설가처럼
내가 그런 '용기'를 낼 수 있을까
마주한 불편한 진실 앞에서
자괴감이 계속해서 짓누른다.
당시에도 언론이 이 사건을 조명해 수사가 이뤄졌지만 이내 대중의 분노는 사그라들었고
아마 지금도 이렇게 들끓다가 이내 사그라들겠지
그렇다면 언론은 적당히 이 사건을 알리기라도 했으니 잘했다, 하고 스스로 자의를 부여하고 만족하면 되는걸까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게 곧 공공선의 추구인 이 사회에서,
남의 일에 간섭하는 건 그저 '위선'이 돼버린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의를 추구한다는 것도 결국 자기만족으로 치부되고 말아버리는 사회..
법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정의인데, 그 정의는 인간이 인간답게 사회가 안정적이게 유지되게 해야하는 것인데
안정적인 사회를 위해서라면 개인이 침묵해야 한다.
하지만 그 개인은 모두 평등한 개인인가?
인간이 인간답기를 말할 수 없는 사회.. 그들의 목소리는 선량한 시민의 안위를 위해 짓밟혀야 한다면.
그렇다면 선량한 시민이 아닌 이 약자들은, 그들은 약자이기 때문에 곧 악한 시민인가?
누가 이들을 약자로 만들었을까.
어렵다..
나는 이 사건을 세상에 알릴 수 있었을까.
나는 감히 행동할 수 있었을까?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무얼 알려야 하는지 잘 알았던 인턴기자가 '나는 부족하다'며 이 일을 떠난 것을 보고,
너무 안일하게 너무 되는 대로 살고 있는 나는 자격이 있는 걸까.
세상이 나를 바꾸지 못하게 할 수 있을까, 나는?
열심히 공감하고 공부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앞으로의 나를 어떻게 만들어나가야 할 지 더 생각이 많아진다. 어렵다.
나는 이 사건을 세상에 알릴 수 있었을까.
나는 감히 행동할 수 있었을까?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무얼 알려야 하는지 잘 알았던 인턴기자가 '나는 부족하다'며 이 일을 떠난 것을 보고,
너무 안일하게 너무 되는 대로 살고 있는 나는 자격이 있는 걸까.
세상이 나를 바꾸지 못하게 할 수 있을까, 나는?
열심히 공감하고 공부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앞으로의 나를 어떻게 만들어나가야 할 지 더 생각이 많아진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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