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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클라우드 with Robert Capa

[로버트카파 100주년 사진전]「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로버트카파의 D-Day




유튜브에서 영상 하나를 구했습니다.
1998년 스티븐스필버그 감독의 작품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오프닝 20분 장면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9000여 명의 장병들이 사망했다고 하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재현한 장면인데,
마치 실제 전쟁인 양 생생합니다.




충격적일 정도로 적나라하게, 전장이 묘사되었습니다.
전쟁을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 미디어를 통해 전쟁을 접했을 뿐인 후대의 우리들에게는 더욱 그렇지요.

특히 상륙 직전 극도로 불안해 보이는 군인들의 표정,
상륙 순간부터 기관총에 '죽어나가는' 군인들과 쉴 새 없이 사방에서 들려오는 총알 소리 등

잠깐 화면을 본 것일 뿐인데도 더위가 싹 가실 정도로, 전쟁과 죽음이 서늘하게 다가옵니다.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로 재현된 이 생생한 장면은 겨우 11장의 사진에서 비롯됐습니다.





(사진출처: Magnum Photos, © Robert Capa © 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





1944년 6월 6일, D-Day에 촬영된 이 사진은 약 2주 뒤 '라이프' 지에 실리게 됩니다.


그때 '라이프'의 암실 조수의 실수로 필름이 녹아, 카파가 전장에서 찍어온 사진 중 단 11장 만이 살아 남았습니다.

그 중 10장이 실렸지요.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라는 캡션과 함께 말입니다.



카파는 실제로 두려움에 그의 콘탁스 카메라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지도 못한 채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고 회고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LIFE 지의 사진 담당 에디터이자 원본 필름을 직접 받았던 John Morris는 이 사진 역사상의 비극을 생생히 기억한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이 나왔을 때 한 걸음에 달려가 전쟁 장면을 보고는

"사라진 사진들이 아마 그런 느낌이었을 것이다"라고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라이프: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11222223425&code=100100

존 모리스: http://www.ft.com/intl/cms/s/2/3d37a03e-c8be-11e2-acc6-00144feab7de.html




비록 흔들리고 초점도 맞지 않은 사진들이지만 그만큼 긴박함과 공포감,

전장에서 두려워하고 또 죽어가는 병사들을 프레임에 담아


카파가 전장에서도 잃지 않았던 인간에 대한 연민과 휴머니즘을 느낄 수 있는 사진들입니다.




지난 3일 컬처클라우드 정기모임에서는 경향신문 배장수 선임기자님의 특별 강연이 있었습니다.

오랜 기간 영화계에 몸담으신 만큼 영화인의 관점에서 여러 얘기를 해주셨어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비롯해 「태극기 휘날리며」, 「고지전」, 「마이웨이」 등 한국 전쟁 영화의 흥행 실패 요인 등에 대해서도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결국 작품 안에 인간이 녹아있으면 그 작품은 흥행한다는 신조도 말씀해주셨어요.



이번 전시 준비와 관련해서는, "카파가 찍은 한 장의 사진이 300억 헐리웃 대작을 만들었다" 라는 결론을 내려주셨습니다.









남들이 찍을 수 없는 것을 찍어낸

전설적인 종군 사진기자 로버트카파!


단순히 전쟁 사진을 잘 찍어서가 아니라, 그의 인생과 정신이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가 1913년 10월 22일 태어난 후로 벌써 100년이 흘렀습니다.

한국에서도 그를 기념하고 다시 기억하는

로버트카파 100주년 사진전 (주최 경향신문, 주관 DtoC)이 곧 열립니다.


한국전쟁 휴전 60년이기도 한 지금,

전쟁과 인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계기가 될 사진전 많이 기대해주세요!






로버트카파 100주년 사진전의 아트디렉터이시자

컬처클라우드에게도 특강을 해주신 조대연 교수님의 기고글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 첨부합니다.

미술
인간에 대한 애정과 연민… 카파, 전쟁터에 휴머니즘을 꽃피우다
조대연 | ‘로버트 카파 100주년 사진전’ 총감독·광주대 교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7052145235&code=960202